토란줄기를 넣은 흑염소탕이 점심 메뉴로 가까워진 시골 생활


대도시에서 생활할 때 흑염소는 평소 점심 메뉴로 쉽게 떠올리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먹으려면 차를 타고 전문점을 찾아가야 했고, 주로 모임이 있을 때 한두 번 접하는 정도였습니다.

평일에 생활하는 시골에서는 흑염소탕을 파는 식당을 생활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당 한 그릇씩 주문할 수 있었고 가격도 삼계탕과 비슷해,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점심 메뉴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흑염소 음식이었지만 식당의 거리와 판매 방식이 달라지자 제가 받아들이는 음식의 성격도 달라졌습니다.

도시에서는 멀리 찾아가던 음식

대도시에도 흑염소 전문점은 있었지만, 제가 생활하던 곳에서는 가까운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당이 아니었습니다. 흑염소를 먹으려면 누군가 장소를 정하고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해야 했습니다.

대부분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 찾아갔고, 저 역시 그런 모임을 통해 한두 번 먹는 정도였습니다. 흑염소가 싫어서 자주 먹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찾아갈 만한 음식점이 주변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흑염소는 평소 점심 메뉴라기보다 일부러 찾아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시골에서는 흑염소탕을 파는 식당이 가까이에 있어, 식사를 하러 가는 과정부터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시골에서는 점심 메뉴로 가능한 음식

시골에서 흑염소탕을 처음 먹으러 갔을 때는 가격도 상당히 비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가격은 삼계탕 한 그릇과 비슷했습니다.

흑염소탕은 큰 냄비에 여러 사람이 함께 먹어야 하는 음식이 아니라, 한 사람당 한 그릇씩 주문할 수 있는 식사 메뉴였습니다. 가까운 곳에 식당이 있고 가격도 일반적인 보양식 한 그릇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찾아가는 데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꼭 몸보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날에만 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 생각하다가 국밥이나 삼계탕을 떠올리듯, 흑염소탕도 한 번쯤 선택지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흑염소탕을 매일 먹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대도시에서 생활할 때처럼 멀리 있는 전문점을 찾아가야 하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생활권 가까이에 있고 한 그릇씩 주문할 수 있어 실제 식사 메뉴로 선택하기 쉬웠습니다.

육개장을 떠올리게 한 한 그릇

제가 먹은 흑염소탕은 토란줄기와 부추, 팽이버섯 등을 넣어 붉게 끓인 음식이었습니다. 길게 찢은 토란줄기와 여러 채소가 들어간 모습 때문에 처음에는 육개장을 떠올렸습니다.

맛이 육개장과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붉은 국물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한 그릇씩 내는 음식의 구성이 익숙하게 느껴졌다는 의미입니다. 흑염소라는 재료는 낯설었지만 탕의 형태까지 완전히 생소하지는 않았습니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흑염소고기

흑염소탕 안에 들어 있는 고기는 건져서 초고추장에 들깨 겉껍질가루를 섞은 양념에 찍어 먹었습니다. 흑염소수육도 같은 양념을 곁들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들깻가루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들깨 알맹이를 곱게 간 가루가 아니라 들깨 겉껍질을 갈아 만든 가루였습니다. 새콤하고 매콤한 초고추장에 들깨 겉껍질가루를 섞어 고기와 함께 먹었습니다.

탕 한 그릇을 주문해 국물과 채소를 먹고, 고기는 따로 건져 양념에 찍어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흑염소탕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재료가 낯설 수 있지만, 한 그릇 식사로 먹는 과정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처음 본 흑염소수육

시골에서 처음 본 메뉴 중 하나가 흑염소수육이었습니다. 대도시에서 흑염소를 몇 차례 먹어본 적은 있었지만, 고기를 수육 한 접시로 주문해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는 방식은 이곳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돼지수육과 맛이 비슷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삶은 고기를 한 접시에 담아 가운데 놓고, 각자 집어 양념에 찍어 먹는 메뉴의 형태가 익숙하게 느껴졌다는 의미입니다.

흑염소탕은 한 사람당 한 그릇씩 먹을 수 있었고, 수육은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 식당 안에서도 흑염소를 접하는 방식이 여러 가지라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포장 후 더 강해진 흑염소 냄새

흑염소수육을 남겨 도시의 집으로 가져가 다시 먹은 적이 있습니다. 식당에서 바로 먹을 때는 양념에 찍어 자연스럽게 먹었지만, 집으로 가져간 뒤 다시 먹었을 때는 흑염소 특유의 냄새가 훨씬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흑돼지 수육은 집으로 가져가 먹어도 괜찮았지만, 흑염소수육은 포장해 가져가기보다 식당에서 바로 먹는 편이 더 잘 맞았습니다.

이 경험은 흑염소수육의 맛이 돼지수육과 같다는 의미와도 전혀 다릅니다. 메뉴의 형태는 돼지수육처럼 익숙하게 보였지만, 고기의 특성과 집으로 가져간 뒤 느껴지는 냄새는 달랐습니다.

일상적인 식사로 가까워진 흑염소

대도시와 시골에서 흑염소를 먹으며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맛보다 접근성이었습니다.

대도시에서는 멀리 있는 전문점을 찾아가야 했기 때문에 모임이 있을 때나 먹는 음식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시골에서는 생활권 가까이에 식당이 있고, 탕 한 그릇을 일반적인 점심 가격대에 주문할 수 있어 식사 메뉴로 떠올리기 쉬웠습니다.

흑염소가 매일 먹는 음식이 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도시에서는 일부러 시간을 내야 만날 수 있었던 음식이, 시골에서는 한 끼 선택지 안으로 훨씬 가까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참고 | 흑염소고기의 영양성분

제가 방문한 식당 간판에는 흑염소고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철분 등의 영양성분을 다른 고기류와 비교한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흑염소를 보양식으로 소개할 때도 이처럼 영양성분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함량은 고기의 부위와 조리 방법, 비교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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