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노점에서 깻잎을 사며 알게 된 신선도 확인법

저는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편입니다. 주말마다 돌아가는 도시의 집 근처에도 이른 아침부터 새벽시장이 열립니다. 채소와 과일, 생선을 가져온 상인들이 자리를 잡으면 평소보다 일찍 시장 골목이 활기를 띱니다. 재래시장에서는 채소를 직접 살펴보고 필요한 만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채소가 있으면 판매하는 분에게 조리법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이건 어떻게 해 먹으면 맛있어요?” 이렇게 물으면 살짝 데쳐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으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양념의 종류와 데치는 시간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는 분도 있었습니다. 저에게 재래시장은 물건을 사는 곳이면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알아가는 곳이었습니다. 평일에 시골 지역에서 생활하게 된 뒤에는 길가와 시장 주변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파는 노점도 자주 이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농사지은 분이 직접 가져온 채소라면 대부분 그날 수확한 것처럼 싱싱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노점에서 구입한 깻잎을 집에서 한 장씩 펼쳐 본 뒤부터 장을 보는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직접 기른 채소와 당일 수확한 채소가 반드시 같은 의미는 아니며, 판매 장소보다 실제 채소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재래시장에서 익힌 장보기 방식 제가 재래시장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식재료를 직접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장된 상품의 표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채소의 크기와 색, 필요한 양을 살펴본 뒤 선택할 수 있습니다. 판매하는 분에게 요리법을 물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평소 구입하지 않던 채소라도 어떻게 손질하고 먹는지 설명을 들으면 한 번쯤 사서 요리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시골 지역의 노점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채소를 구입했습니다. 모양과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도 가격이 저렴하고 맛이 좋은 채소가 많았으며, 직접 기른 채소를 구입하면 판매하는 어르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노점 채소를 믿었던 이유 평일에 생활하는 지역에서는 길가나 ...

시골 5일장과 식당에서 처음 알게 된 지역 먹거리

평일에 생활하는 시골 지역을 다니다 보면 도시에서 지낼 때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먹거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도시에서 이용하던 시장과 대형마트에서는 고등어나 갈치처럼 익숙한 생선과 식재료를 비교적 꾸준히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이곳의 식당과 로컬푸드 매장, 공판장, 5일장을 반복해서 이용하다 보니 제철에 자주 판매하거나 지역에서 익숙하게 먹는 식재료가 따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5일장에서는 생홍어를 처음 보았고, 식당에서는 제가 알던 고구마줄기볶음과 다른 모습의 고구마순 나물을 맛보았습니다. 바닷가 지역이 아닌데도 시장에서는 찹쌀풀을 발라 말린 김부각이 자주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이름과 조리법을 잘 알지 못해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사서 먹어보고, 같은 장소를 다시 찾아가 판매하는 분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서 조금씩 그 맛과 쓰임을 알게 됐습니다. 5일장에서 처음 본 생홍어 제가 생활하는 지역에서는 일정한 날짜마다 5일장이 열립니다. 장날이 되면 평소에는 조용하던 거리에 농산물과 생선, 반찬 등을 판매하는 노점이 들어섭니다. 어느 장날에는 생선 좌판에 놓인 홍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홍어라고 하면 음식점에서 먹는 삭힌 홍어를 먼저 떠올렸기 때문에, 홍어가 생선의 원래 모습 그대로 좌판에 놓인 것을 직접 본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시장에서 주로 보았던 고등어나 갈치와 달리 넓고 납작한 모양이 낯설면서도 신기했습니다. 홍어를 판매하던 어르신은 싱싱한 홍어라고 설명했고, 가격은 3만 5천 원 정도였습니다. 평일에는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바로 요리해 먹기보다 주말에 가족이 있는 도시의 집으로 가져가 함께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르신은 홍어를 조림하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었고, 저는 손질한 홍어를 보관해 두었다가 주말에 가져갔습니다. 생홍어 조림의 맛과 식감 도시의 집에서는 가져간 홍어로 조림을 만들었습니다. 익힌 홍어의 살은 생각보다 부드러웠고, 고등어나 갈치처럼 단단한 뼈를 일일이 발라 먹는 방식과도 달랐습니다. 홍어의 물...

시골 마을의 모정, 도시 정자와 달랐던 점

제가 평일에 생활하는 지역을 다니다 보면 마을 안에서 정자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주택가 주변이나 주민들이 오가기 편한 길가에 있고, 아파트 단지 안에 마련된 곳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도시의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보았던 정자와 비슷한 쉼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여러 사람이 둘러앉을 수 있을 만큼 마루가 넓었고, 어떤 정자에는 둘레를 따라 창문까지 설치돼 있었습니다. 사방이 열린 정자만 보아 왔던 제게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모습은 낯설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쉬는 이런 공간을 ‘모정’이라고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모정이 창문 달린 정자의 이름이거나 특정한 형태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정의 뜻을 알아보면서 건물의 모양보다 마을에서 해 온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창문이 설치된 현대식 모정 제가 본 모정의 형태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곳은 일반적인 정자처럼 사방이 열려 있었고, 지붕 아래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넓은 마루가 놓여 있었습니다. 정자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기둥 사이에 유리창이나 창문을 설치한 곳도 있었습니다. 벽으로 완전히 막힌 일반 건물은 아니었고, 필요에 따라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만든 모습이었습니다. 창문을 설치한 정확한 이유를 관계자에게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창문을 열면 바람이 통하고, 닫으면 비와 찬바람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어 계절에 따라 이용하기 편하도록 만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모정의 평면 형태도 다양했습니다. 사각형에 가까운 곳도 있었고, 육각이나 팔각 형태로 지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넓은 마루를 중심으로 만든 곳이 있는가 하면, 가장자리에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마련한 곳도 있었습니다. 사각·육각·팔각은 정자의 모양을 나타내는 표현이었습니다. 모정은 한 가지 형태로만 지어진 정자를 뜻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도시 정자와 다른 이용 방식 제가 도시에서 자주 보았던 정자는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한쪽에 마련된...

아파트와 원룸의 음식물쓰레기 배출 방식은 달랐습니다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음식물쓰레기가 생기면 단지 안의 공동수거함에 가져가 그때그때 버리면 됐습니다. 하지만 평일에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음식물쓰레기도 주거 형태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생활하는 원룸에서는 개인 통과 전용 칩을 준비하고, 정해진 배출일에 통을 내놓은 뒤 수거가 끝나면 다시 가져와야 했습니다. 아파트에서는 공동수거시설을 이용했지만, 원룸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보관하고 배출하며 개인 통을 회수하는 과정까지 직접 관리해야 했습니다. 아파트와 원룸의 배출 차이 아파트에서는 음식물쓰레기가 생길 때마다 공동수거함에 가져가 버릴 수 있었습니다. 집 안에 오래 보관할 필요가 없었고, 개인이 음식물쓰레기통을 따로 구입하거나 관리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원룸에서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개인 통에 모아두었다가 정해진 요일 오전에 지정된 장소에 내놓아야 했습니다. 통의 용량에 맞는 전용 칩도 따로 구입해 배출할 때마다 사용해야 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통에 담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배출일을 기억하고 통이 얼마나 찼는지 확인한 뒤, 수거가 끝나면 밖에 내놓았던 통을 다시 가져와야 했습니다. 아파트에서 당연하게 이용했던 공동수거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개인이 직접 계획하고 챙겨야 했습니다. 10리터 통의 보관과 관리 음식물쓰레기통을 구입할 때는 혼자 생활하는 양에 맞는 용량부터 고민했습니다. 20리터 통은 너무 커서 통이 찰 때까지 음식물쓰레기를 오래 보관해야 할 것 같았고, 5리터 통은 과일 껍질처럼 부피가 큰 쓰레기만 담아도 금방 찰 것 같았습니다. 여러 용량을 비교한 끝에 10리터 통을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혼자 사용하기에 적당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평일에만 원룸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는 도시의 집으로 이동하다 보니 10리터 통도 쉽게 차지 않았습니다. 음식물쓰레기가 조금 담긴 상태에서 칩을 사용해 내놓자...

시골에서 배움과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웠던 이유

시골에서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운동하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였습니다. 성악을 배워 제대로 노래해 보고 싶었고, 영어회화도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도 찾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원하는 수업이나 운동시설을 찾기만 하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알아보고 이용해 보니 무엇을 선택하느냐보다 실제 생활 속에서 계속할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였습니다. 수업 장소까지의 거리와 요일, 시설의 운영시간뿐 아니라 금요일마다 도시로 이동하는 일정과 겨울철 날씨까지 제 생활과 맞아야 했습니다. 수영처럼 시간과 거리가 맞더라도 운동 환경이 몸에 잘 맞지 않아 중단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업 선택을 가른 이동거리 제가 생활하는 지역에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강좌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배우고 싶었던 성악이나 영어회화 수업은 가까운 곳에서 찾기 어려웠고, 원하는 수업이 있어도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수업은 한두 시간이지만 오가는 시간을 더하면 저녁 대부분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퇴근 후 수업 시간에 맞춰 서둘러 출발하고, 수업이 끝나면 다시 밤길을 운전해 원룸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서 먼 거리도 다녔습니다. 그러나 한두 번 다녀오는 것과 직장에서 피곤한 날에도 매주 정해진 시간에 왕복하는 것은 달랐습니다. 원룸으로 돌아오면 하루가 너무 늦게 끝났고, 수업 내용보다 이동에 대한 부담이 먼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살던 도시에서는 집이나 직장 주변의 문화센터와 학원을 찾아 요일과 시간, 비용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한 곳의 시간이 맞지 않으면 다른 곳을 알아보거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에서는 무엇을 배울지를 먼저 생각했다면, 이곳에서는 그 수업을 매주 빠지지 않고 다닐 수 있는 거리인지를 먼저 살펴보게 됐습니다. 두 지역 생활과 수업 요일 거리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평일에는 ...

로컬푸드 매장에서 만난 지역 농산물과 사람들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자주 이용하게 된 곳 가운데 하나가 로컬푸드 매장입니다. 제가 이용하는 매장에는 이 지역에서 재배한 채소와 과일이 들어옵니다. 특히 상추와 쪽파, 시금치처럼 쉽게 시드는 채소에서 신선도의 차이를 크게 느꼈습니다. 지역에서 거의 매일 수확한 채소가 들어오기 때문에 잎과 줄기가 생생했고, 도시에서 구입하던 채소와는 상태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신선한 채소를 구입하기 위해 로컬푸드 매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번 이용하면서 진열대에 놓인 농산물뿐 아니라 그것을 재배한 사람과 지역에서 농산물을 나누는 모습도 가까이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로컬푸드 진열대의 계절 변화 로컬푸드 매장에 진열된 농산물 포장지에는 생산자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같은 상추라도 생산자에 따라 잎의 크기와 모양, 한 봉지에 담긴 양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진열되는 농산물의 종류와 양도 계절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어느 시기에는 상추와 쪽파가 많이 보였고, 다른 시기에는 호박이나 고추가 진열대의 많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특정 농산물이 한꺼번에 많아졌다가 수확 시기가 지나면 줄어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도시의 대형마트에서는 익숙한 채소를 계절과 관계없이 비교적 꾸준히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진열대의 변화를 통해 이 지역에서 어떤 농산물이 언제 많이 생산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필요한 채소만 구입했지만, 매장을 자주 둘러보다 보니 진열대에서 지역 농사의 계절 변화를 살펴보게 됐습니다. 담배상추를 알게 된 계기 로컬푸드 매장을 이용하면서 전에 알지 못했던 농산물의 이름과 모양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어느 봄날 한 집의 마당에서 잎이 길고 크게 자란 채소를 보았습니다. 로메인과 비슷해 보이기도 했지만 잎의 모양은 배추처럼 보여 무슨 채소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얼마 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담배상추가 소개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방송에 나온 모습을 보고서야 봄에 보았던 채소가 담배상추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알고 ...

도시와 시골의 저녁은 왜 다르게 흘렀을까

제가 평일에 생활하는 지역에서 도시와 가장 다르게 느낀 것 중 하나는 저녁의 모습이었습니다. 도시에서는 해가 져도 건물과 상점에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계속 거리를 오갔습니다. 저녁을 먹거나 장을 보러 나온 사람도 많았고, 버스와 지하철도 늦은 시간까지 운행했습니다. 반면 제가 생활하는 지역에서는 퇴근할 무렵부터 거리의 사람이 빠르게 줄었습니다. 가게도 하나둘 문을 닫았고, 해가 진 뒤에는 익숙한 도로까지 낮과 전혀 다른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도시보다 거리가 어둡고 조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생활이 이어지면서 저녁 풍경의 차이가 장을 보는 시간과 외출 방식, 필요한 물건을 준비하는 방법,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까지 바꾼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해가 져도 이어지는 도시의 생활 도시에서 생활할 때는 퇴근한 뒤에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마트에 들러 장을 보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고, 잠시 산책하는 일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거리에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퇴근하는 직장인과 장을 보고 돌아가는 사람, 아이와 함께 외출한 가족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시의 밤을 밝히는 것은 가로등만이 아니었습니다. 아파트 창문과 상점 간판, 음식점과 편의점,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이 서로 겹치며 주변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도 계속 운행됐습니다. 도시의 밤은 낮의 생활이 끝나는 시간이 아니라, 퇴근 이후의 생활이 다시 시작되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퇴근 무렵 조용해지는 시골의 저녁 제가 평일에 생활하는 지역에서는 퇴근할 무렵부터 주변이 빠르게 조용해졌습니다. 낮에는 사람들이 오가던 길에도 해가 지고 나면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반 식당과 가게도 하나둘 영업을 마쳤습니다. 술을 마시는 곳은 문을 열어두고 있어도 혼자 편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도시에서는 퇴근한 뒤 천천히 장을 보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는 일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이곳에서는 필요한 일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