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을 받았는데도 '치매안심센터'는 모르고 계셨습니다

어르신과 상담을 하던 중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초연금이 들어왔는데 돈이 없어졌어요."

처음에는 입금 날짜를 착각하신 건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통장을 함께 확인해 보았습니다.

기초연금은 정상적으로 입금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르신은 쉽게 수긍하지 못하셨습니다.

"아니에요. 누가 빼간 거예요."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셨습니다.

"예전에 우리 아들 친구가 은행에서 일한 적이 있었어요." "그 사람이 내 통장을 알고 있으니까 가져간 것 같아요."

어르신은 정말 걱정스러운 표정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실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은행에 함께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은행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자 창구 직원은 어르신을 바로 알아보았습니다. 직원은 어르신께서 평소에도 직접 은행에 방문해 창구에서 출금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다른 사람이 돈을 인출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은 직접 은행에 다녀온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해당 어르신은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치매안심센터는 이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 가지 더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치매 진단은 받은 상태였지만 정작 치매안심센터는 이용하지 않고 계셨던 것입니다.

치매안심센터에 대해 잘 모르고 계셨고, 보호자 역시 관련 지원사업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궁금해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았습니다. 알아보니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검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께 치매안심센터 등록 방법과 이용 가능한 지원사업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알아보니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 치매 상담 및 맞춤형 사례관리

  • 선별검사(CIST) 및 진단·감별검사 연계

  •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치매 약제비 본인부담금 일부 지원)

  • 조호물품 지원 (기저귀, 위생용품 등 돌봄에 필요한 물품 제공)

  • 배회·실종 예방 서비스 (인식표 발급 및 지문 사전 등록)

  • 가족 상담 및 가족교실 운영 (보호자의 스트레스 관리 및 돌봄 교육)

  • 장기요양보험 및 돌봄서비스 연계 상담

지역별로 운영 내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역 치매안심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마무리

이번 상담을 하면서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치매안심센터를 당연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병원 진료와 약 처방은 꾸준히 받고 계셨지만, 정작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상담과 지원사업은 모르고 계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혹시 가족이나 주변 어르신 중 치매 진단을 받았으나 병원 치료 외에 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치매안심센터 이용 안내 요약

  • 상담 및 등록: 주소지 관할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 방문

  • 구비 서류: 어르신 신분증, 치매 진단서 또는 소견서 (센터 방문 전 유선 확인 권장)

  • 치매상담콜센터: 📞 1899-9988 (24시간 365일 연중무휴 상담 가능)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휠체어 무료 대여 가능한 곳 총정리 (구매 전 꼭 확인하세요)

치매 검사비 지원 받을 수 있을까요? 치매안심센터 검사비 지원 정리